지리산 둘레길 운리-어천 제7구간
2018년 4월 8일 일요일
운리주차장-탑동마을(단속사지)-점촌마을입구-성불정사옆-웅석봉하부헬기장-어천계곡-아침재-어천마을
거리 : 13.3km , 소요시간 : 놀멍 쉬멍 5시간 10분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어천리와 단성면 운리를 잇는 13.3km의 지리산둘레길
운리-어천 구간은 산바람을 타고 걷는 길이다
내리막과 오르막은 늘 도보여행자들에게 힘든 곳이다
운리~어천은 임도로 이어지다가 막판 웅석봉헬기장쪽에서는 어천까지 내리막길이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사라지고 걷기에 집중할 수 있다
내려다보면 청계 저수지가 보이고 돌아서 보면 걸어온 길들이 보인다
청계저수지는 점촌 마을이 있던 곳이다 점촌마을의 옛 모습은 사라지고 펜션들이 들어섰다
운리~어천 구간은 단성면 운리마을, 탑동, 점촌, 어천 단성면 어천마을을 지난다
운리를 가며 차량밖으로 벚꽃터널이다 그렇지만 엊그제 비가오고 바람불어 그리 이쁘지는 않다
운리마을 주차장에서 출발전
이곳에서 탑동마을 단속사지쪽으로
신라의 이름 있는 사찰로 여러 고승을 배출했던 단속사는
조선 선조 때 지방의 유생들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정유재란 뒤 재건되었다
그 후 폐허가 되어 지금은 쌍탑인 동·서 삼층석탑과 당간지주만 남아 있을 뿐이다
마눌이 쌍탑을 배경삼아 흔적
탑동마을에는 고려 말 이 고장 출신의 통정(通亭) 강회백(姜淮伯)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640년 된 매화나무다
이 매화나무는 강회백이 벼슬길에 나가 정당문학(政堂文學)에 올랐다고 하여 정당매(政堂梅)라고 부르게 되었다
정당매 옆의 정당매각(政堂梅閣)만이 죽어가는 정당매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금계사 대웅전
내려다본 운리마을 탑동마을
뫼제비꽃
점촌마을입구 이곳에서 성불정사쪽으로 방향을 튼다
차량은 통행금지
청계저수지
얼레지꽃
웅석봉가는길과 성불정사 가는길목 이곳에서 웅석봉쪽으로
차량은 통행금지
꼬불꼬불 임도따라 올라왔다
갑자기 추워진날씨에 고드름도 달려있다
따뜻한 양지에 자리잡고 간략하게 민생고를 해결한다
간식도 곁들이고
커피한잔의 여유
골짜기에 자리 잡은 청계저수지가 요람속의 아기처럼 포근하다
청계저수지 아래쪽 도로옆에는 그 유명한 청계약수가 있다
청계저수지 뒤로 석대산이 긴 줄기를 이어가며 경호강을 감춘다.
석대산 뒤로 덕천강과 경호강이 만나는 진양호가 어렴풋이 바라보인다
이곳이 오늘 7구간 딱 중간지점이다
마침 길동무를 만나 한컷 부탁한다
산괴불주머니가 우릴 반긴다
계속 임도따라 걷는다
얼레지
노랑 제비꽃
이곳에서 흔적을 남기고 길건너 아침재로 내려간다
운지버섯
어천계곡에 발을 담가보지만 너무 차가워 금방 발을 뺀다
양지꽃
개복숭아꽃
하얀꽃도 있다
병꽃
활짝핀 철쭉
할미꽃
아침재
그전에 수철리에서 어천까지 걸을때 내리쪽에서 올라왔다
올려다본 웅석봉
어천마을에 들어선 각종펜션 그전보다 많이 변했다
학래정 앞 어천계곡에는 기암절벽이 천하절경을 이루고 있다
바위 표면을 일부러 다듬어놓은 것 같은 매끄러운 절벽은 10m 높이로 솟아있고
그 아래로 티 없이 맑은 물이 깔끔한 바위를 적시며 흘러간다
바위벽에는 이 고장 출신으로 조선 효종 때 벼슬을 지낸 우천(愚川) 권극유(權克有)의 시가 새겨져 있다
우천의 본명은 권숙정이었는데 어리석을 우(愚)자를 자신의 호로 택한 이유를 시로 썼다
勘笑詩人權叔正 名愚何事辱川流(우습구나 시인 권숙정은 어리석다 이름지여 어찌 냇물을 욕되게 하는고)
身己覺違時尙照 水難堪擧而此盖
(내 몸은 세상이 숭상 하는 것을 잊었으니 물에 얼굴 대하기가 부끄럽구나)
학래정
하얀민들레
배꽃
마지막으로 흔적을 남기고
택시를 콜하여 운리주차장으로 돌아와 애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만보기로 재어본 오늘의 이동거리 실제거리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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